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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래퍼들 LA서 최고 뮤지션 ‘반짝’

작성 2007.04.28 00:00 ㅣ 수정 2007.04.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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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의 상처가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한인 래퍼들이 최고의 뮤지션으로 떠오르면서 한인과 흑인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코리아타운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화제의 래퍼들은 ‘덤파운데드(DumbFounDead)’라는 예명으로 활동중인 조너선 박(21)씨와 ‘오지퀀스(Oddsequence)’라는 예명의 브라이언 김(26)씨 등.

조나선 박씨의 경우 현재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통틀어 가장 유망한 래퍼중 하나로 손꼽히며 흑인 래퍼들과 ‘목마른 물고기(Thirsty Fish)’를 결성해 마이스페이스닷컴에서도 널리 소개됐고 흑인 사회에서 놀랄만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이언 김씨도 그룹 ‘옐로우 벨리 배스티즈(Yello Belly Bastids)’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피터 유(26), 션 리(26) 등도 래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특히 1992년 발생한 최악의 폭동사태의 경험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어렸을 적 경험했던 정체성의 문제나 인종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타 인종 사회에 전달하는 등 폭동의 직접적 피해자인 1세대들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조너선 박씨는 “14살때 처음 랩을 할때 흑인들은 ‘이소룡’이나 ‘재키 챈’을 언급하며 낄낄대곤 했으나 이제는 재능을 인정받았고 그들에게로 다가갔다”면서 “흑인 사회와의 유대를 갖지 못했다면 아마도 나는 엠씨 조차 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김씨는 “흑인폭동은 분명히 코리아타운에서 생산되는 ‘K-타운 랩’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지금도 당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4.29 폭동은 백인 경관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흑인 로드니 킹이 무죄평결을 받으며 촉발됐지만 이보다 1년전에 흑인 소녀 라타샤 할린스가 한인 식품상 업주가 쏜 총에 맞아 숨진뒤 래퍼 아이스 큐브가 ‘블랙 코리아(Black Korea)’라는 노래로 흑인 사회의 울분을 표현했다.

결국 끔찍한 폭동을 경험한 이후 한인 부모들은 랩에 몸서리치며 자녀들에게 랩 음악을 멀리하도록 했지만 이제 세월은 흘러 한인 래퍼들이 랩 음악으로 흑인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리아타운의 한 교회에서 열린 래퍼들의 공연을 흑인 친구들과 지켜본 케이스 스미스(15)군은 “한인 래퍼들을 찾아왔다”며 “그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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