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중국소녀 “내 몸에 ‘남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작성 2007.05.01 00:00 ㅣ 수정 2007.05.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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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떡하면 좋아요? 여자인 내 몸에 사내의 생식기가 점점 자라나고 있습니다.”

중국 대륙에 어린 소녀의 몸에 ‘고추’가 점점 자라나고 있는데,이를 치료할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한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같이 ‘곤혹스러운 인물’은 중국 중남부 구이저우(貴州)성 준이(遵義)시에 살고 있는 징징(靜靜·여·7·가명)양.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그녀는 태어난 지 2년쯤 지나자 자신의 하복부에 사내의 생식기가 생겨 점점 커지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 첸룽(千龍)망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아버지 리(李)모씨에 따르면 징징양은 태어날 당시에는 여성으로서 별다른 점이 전혀 없는 완벽한 소녀였다.2살이 된 어느날,그녀의 어머니가 어린 징징양의 몸에 씻기다 하반신에 이상 현상이 있음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그녀의 하복부에 작은 ‘고추’ 모양의 돌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징징양의 어머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겼다.그런데 이 ‘고추’ 모양의 돌기는 시간이 갈수록 사내의 생식기 모습을 갖추는 바람에 리씨 부부는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특히 이 때는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웠던 터라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을 엄두 조차 못냈습니다. 비정상적이었지만 당장 아픈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리씨는 어린 딸이 기형이라는 사실에 너무너무 안타까웠다며 그러나 빚이 대추나무에 연 걸리 듯 했을 정도로 셈평이 펴이지 않은 상황이어서,병원마저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징징양의 어려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그녀의 하복부에 ‘남성’이 자라나고 있다는 신체적으로 기형이 있다는 사실을 안 여학생들이 징징양이 여자 화장실에 오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그녀 또한 남자 화장실로 가는 것을 꺼렸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는 까닭이다.

곤경에 빠진 징징양 부모는 학교측에“제발 징징양이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게 해달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학교측은 징징양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라는 말만 반복했다.

할 수 없어 리씨 부부는 징징양을 데리고 병원에 가 기본 검사를 받았다.병원측은 검사 결과,그녀는 몸속에 자궁이 있고 난소 등 여성 특유의 기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여성이라고 판정했다.병원측은 그러나 남성이 아니라고 부정하기에는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징징양은 “나는 분명히 여자”라며 “나는 결코 남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울음을 터뜨려,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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