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廣東省)의 한 마을이 세계 각지로부터 모여든 전자 고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의 중국 전문 소식통 ‘레코드차이나’는 “‘전자 고물들의 종착역’인 이 마을 주민은 고물 재활용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이어 “현지 주민의 90%가 이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고물 중에서 사용 가능한 부품을 재활용해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고물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화학물질로 토양이 오염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발병률이 높아지자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또 고물 처리 공장의 기술력이 낮고 노천에서 플라스틱을 태우는 등 환경기준을 지키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주민들은 “몸에 좋지 않으면서도 이 일을 할 수밖에 없다. 훨씬 많은 급료가 보장되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정부 당국의 관심도 요망된다. 쓰레기 처리 기술력의 향상을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