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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주? 흑마주?”…주식 신조어 중국서 유행

작성 2007.05.23 00:00 ㅣ 수정 2007.05.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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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주(鬼股), 흑마주(黑馬股), 사슴 시장(鹿市)...”

주식 투자의 광풍이 중국 대륙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증시와 관련된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흑마주(黑馬股)는 예상을 뛰어넘어 급등한 주식을 말하며, 귀신주(鬼股)는 리스크가 높은 주식을 뜻한다.

또 손해를 더 보기 전에 주식을 파는 손절매는 고기를 자른다는 의미의 ‘할육(割肉)’이라고 부른다.

약세 시장을 ‘곰 시장(熊市)’, 강세 시장을 ‘소 시장(牛市)’라고 부르는 것 처럼 아마추어, 단타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주가 등락이 심한 시장을 가리키는 ‘사슴 시장(鹿市)’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저가의 주식을 사서 가격이 오르면 팔아 차액을 남기는 것은 ‘창모자(<손 수 변에 倉>帽子:모자를 낚아채다)’, 주식 내부 거래자는 ‘노서창(老鼠倉:창고를 갉아먹는 쥐)’이라고 부른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 52%나 급등했으며 최근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21일에만 28만7천명이 계좌를 새로 열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발표한 지난 18일보다 3만5천명 증가한 수치.

주식 광풍은 중국인들의 일상도 바꿔놓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중심지 상하이에서는 직장인은 물론 주부들까지 너나할 것 없이 주식 투자에 나서는 바람에 가정부 구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라고.

상하이에서 가정부 알선업체(阿姨)를 운영하는 성민씨는 “주식 투자 열기로 지난달 새 가정부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면서 “회사에 등록된 아줌마 인력이 평소보다 50%나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가정부들은 일은 하지 않고 주식 시장에 대해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등 고객들이 불만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장웨이씨는 지난 몇 주간 일하는 대신 상하이 홍커우(虹口)구에 있는 주식거래소에 ‘출근’했다. 그녀는 “지난달 주식 투자로 내 봉급의 거의 절반을 벌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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