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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국제공항 ‘비둘기와의 전쟁’ 선언

작성 2007.06.24 00:00 ㅣ 수정 2007.06.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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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이 비둘기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황젠쥔(黃建軍) 서우두국제공항 비행관리국장은 24일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둘기가 비행기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우두국제공항이 비둘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은 지난주 비둘기 9마리가 착륙하던 비행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황 국장은 “당시 항공기가 착륙하기 직전으로 비행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비둘기와 충돌했어도 대형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항 당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항공기와 충돌한 비둘기들은 활주로 인근 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비둘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공항 활주로 주변에는 하루 평균 100여마리의 비둘기들이 날아다닌다”면서 “공항 주변에서의 비둘기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항공 운항 편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공항 주변의 비둘기 중 한 마리라도 비행기 속으로 뛰어들어 항공기 추락을 유발한다면 엄청난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당국은 활주로 주변 민가 수백가구가 비둘기를 키우는 것으로 보고 확성기 설치 등에 수백만위안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효과는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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