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유명한 UFO사건 중 하나인 ‘로스웰 사건’이 당시 공보업무를 맡았던 한 장교의 ‘외계인은 실재했다’는 유언으로 다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로스웰 사건은 1947년 미국 공군이 워싱턴주 인근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목격했다는 한 조종사의 보고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비행 기술로 설명할 수 없는 비행물체를 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미국 공군은 “로스웰 공군 기지 인근에서 미확인 비행접시 잔해를 수거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그러나 하루만에 미확인 비행물체의 정체가 ‘기상 관측용 풍선’이라고 정정하면서 의혹을 일으켰다. 기상 관측용 풍선의 잔해라는 것을 밝히는데 ‘정밀 조사’가 필요했겠냐는 소문이었다.
최초 발견자로 알려진 로스웰의 한 목장주인이 외계인으로 보이는 시체 4구를 목격했다는 증언도 의혹에 불을 붙였다.
이후 1987년 6월 영국의 UFO전문가 티모시 굿이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MJ-12’라는 암호명으로 극비리에 ‘로스웰 UFO’를 조사한 뒤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다시 세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1995년 9년 8월에는 영국의 영화인 레이 산틸리가 로스웰 사건 당시 외계인 해부 장면이라며 낡은 필름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로스웰 사건에 대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미군 당국은 지난 1994년 “로스웰 UFO 및 외계인 사체에 대한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