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물구나무 서서 붓글씨 쓰는 기인 화제

작성 2007.11.06 00:00 ㅣ 수정 2012.05.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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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 선 채로 능숙하게 서예를?

최근 중국에서 물구나무를 선 채 능숙하게 서예를 하는 사람이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후난성(湖南)성 창더(常德)시 타오위안(桃源)현에 사는 59세의 장신취안(張新泉)씨.

장씨는 매일 시장에 나가 오른손에는 벼루를, 왼손에는 붓을 들고 머리를 땅에 댄 채 물구나무 서서 서예를 하는 장기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어렸을 적 부터 서예와 무술에 관심이 많았던 장씨는 고질병이었던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소림사 무공 중 하나라는 ‘티에토우공’(鐵头功·철두공·머리를 땅처럼 단단한 곳에 부딪쳐 단단하게 만든 후 머리를 이용해 싸우는 기술)을 연마하면서 물구나무를 서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00년 우연히 신문에서 엎드려 서예를 하는 사람의 사연을 보고 자신의 특기인 서예와 물구나무를 함께 할 수 없을까 생각하게 된 것.

장씨는 “처음에는 10분도 채 못 버티고 내려와야 했다.”며 “열심히 수련한 결과 현재는 물구나무를 선 채 100여자의 글자를 쓸 수 있을 만큼 숙달되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씨의 고된 훈련과정을 지켜본 그의 딸은 “아버지가 끈기를 가지고 오랫동안 연습하는 모습에 매우 감탄했다.”며 “자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아버지가 정말 멋지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창더시 서예연구협회의 한 서예가는 “물구나무 선 채로 썼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장씨의 글씨가 바르고 힘이 있다.”고 극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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