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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연구팀 “원숭이도 ‘성매매’ 한다”

작성 2008.01.03 00:00 ㅣ 수정 2008.01.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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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세계에도 성(性)매매가 있다.”

수컷 원숭이들이 성관계를 맺기 위해 암컷에게 특정 ‘대가’를 치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의 마이클 거머트(Michael Gumert) 박사 연구팀은 “원숭이들 사이에도 성관계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이 형성된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텡가(Kalimantan Tengah)주 원숭이들의 생활을 20개월간 관찰한 결과 수컷 원숭이들이 성관계를 갖기 위해 암컷의 털을 정돈하고 벌레를 잡아주는 등 ‘털관리’를 자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수컷 원숭이들의 털관리를 성관계의 ‘대가’로 밝힌 이유는 털관리 시간이 암컷들의 숫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 무리에 암컷 원숭이의 수가 충분할 때는 수컷들은 8분 정도 관리를 해주고 성관계를 가질 수 있지만 암컷의 수가 적을 때는 16분 이상 정성스레 관리를 해야 목적을 이룰 수 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University of Strasbourg) 로날드 노에(Ronald Noe) 박사는 “성관계에 대한 대가를 계산하는 것은 유인원에서부터 찾을 수 있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해석했다. 또 “늙은 부자가 젊고 예쁜 여자를 차지하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라고 덧붙였다.

거머트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오는 5일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physorg.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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