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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리버풀 완파…박지성은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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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4강 빅매치’에서 리버풀을 제물 삼아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박지성(27.맨유)은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7-2008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웨스 브라운의 선제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추가골, 루이스 나니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23승4무4패(승점 73)를 기록한 맨유는 아스널(승점 67)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리그 단독 1위를 달린 반면 최근 6연승 중이던 리그 4위 리버풀은 가파른 상승세가 중단됐다.

맨유는 원톱에 웨인 루니, 박지성 포지션인 측면 미드필더에 라이언 긱스, 호날두를 세웠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안데르손, 수비형 미드필더로 폴 스콜스와 마이클 캐릭을 각각 기용했다.

반면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일 볼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장.

리그 2연패를 노리는 맨유는 홈팬들의 응원 속에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골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6분 루니가 상대 골키퍼 호세 레이나와 1대 1로 마주하고도 슈팅이 레이나 선방에 막혔다.

이어 23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를 맞고 골 지역에 흐르자 왼쪽 골대 옆에 도사리고 있던 호날두가 오른발로 슛을 날렸지만 공은 좌측 골대를 맞고 비켜 나갔다.

맨유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리버풀이 반격을 펼쳤다.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는 전반 26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찼지만 공이 맨유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몸을 맞고 골절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다리던 골은 의외로 맨유 수비수 브라운의 머리에서 나왔다.

브라운은 전반 33분 왼쪽 코너 부근에서 오른발로 크로스가 올라오자 수비수들과 함께 솟구쳤고 공은 브라운의 머리 뒷 부분을 맞은 뒤 상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버풀은 설상가상으로 전반 종료 2분 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맨유는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펼쳐 리버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는 ‘득점 기계’ 호날두가 골대 불운을 털고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3분 슈팅이 또 한번 골대에 맞아 득점 기회를 날렸던 호날두는 1분 뒤 코너킥이 올라오자 수비수 벽을 헤치고 반사적으로 뛰어오른 뒤 공의 방향을 살짝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25호골로 이날 맞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부문 2위 페르난도 토레스(20골)와 간격을 5골 차로 벌렸다.


이어 교체 투입된 나니가 후반 35분 루니와 2대 1 패스로 상대 문전을 돌파한 뒤 왼쪽 골 구석을 파고드는 강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루니는 2도움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이날 결장한 박지성은 24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남북전(26일.중국 상하이)이 예정된 상하이로 이동해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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