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물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아르헨티나 산타 페와 차코 등 2개 지방. 농민들이 물과 풀을 받는 대신 쇠고기를 헐값에 내다 팔고 있다. 가격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로 ㎏당 60센트 정도. 미 달러로 환산하면 20센트(한화 약 220원)다.
가뭄으로 경제에 주름살이 패이고 있는데 더 이상 가축을 잃을 수 없다는 긴박감이 농민들을 물물교환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한 농민은 “600㎏ 정도의 풀이 있어야 하루에 소 200두 정도를 먹일 수 있는데 계속된 가뭄으로 농가도 돈이 떨어져 소를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쇠고기를 주고 풀과 함께 물도 받고 있다. 가뭄지방에는 물탱크 트럭이 물을 공급하고 있다. 기본가격은 미화로 약 30달러. 주행거리 1㎞마다 운반요금 2달러가 붙는다.
현지 농축산연맹 관계자는 “산타 페 지방 비쟈 앙헬라 지역의 경우 기르던 가축 35만 두 가운데 약 30%가 폐사했거나 물ㆍ풀과 교환돼 헐값에 팔려갔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