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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TALK] 에픽하이 “지난해 시상식하고 많이 울었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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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계속

-지난 해에는 많은 상을 받았다. 연말 시상식에 올해 목표는 있나?

(타) 신경 안 쓴다. 충분히 상을 받은 기분이고 상 자체에 유념하지 않고 있다.

-시상식을 신경 안 쓴다고? 어째서인가?



(타) 사실 지난해 시상식하고 많이 울었다. 4집 활동 당시 2CD로 음반을 발매하면서 투컷과 미쓰라에게 ‘올해는 대상 한번 받아보자 형만 믿고 따라와라’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대상은 받지 못했다.

그때 ‘우리가 대상을 받을 수 있는 팀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소속사에서도 ‘너희가 만든 음악을 뒷받침 해 줄 수 없는 회사라 미안하다.’고 말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 음악을 듣고 사랑해 준 팬들이 있다는 것으로 우리는 행복했다.

이제는 가요 프로그램 순위도, 음반 판매 차트도 보지 않는다. 친한 사람이 1위하면 기분 좋고 하다못해 우리가 1위 후보인 것만으로 기쁘다. 지금까지 100미터 단거리를 했다면 마라톤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게 아닐까?

-6집 앨범은 언제쯤 볼 수 있나?

(투)준비 중이다. 내년을 생각하고는 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앨범을 만들고 있다. 기대해 달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어떤 것인가?

(미) 기억이 안 난다. 말하면 욕먹을 것 같다. (웃음)

(타) 많은 팬들이 우리 4집 ‘리매핑 더 휴먼 소울’(Remapping The Human Soul)을 최고음반으로 꼽는데, 6집이 4집 보다 더 덩치가 크다. 4집 당시 2CD도 불가능한 것이었지만 6집은 더하다.

-그렇다면 6집 발매 시기는 언제로 보고 있는가?

(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지 않는다. 정말 어이없는 앨범을 기획하고 있고 만들고 있다. 연말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도 틈틈이 작업 중이다. 운이 좋으면 내년에 나올 수도 있고 그것이 안 된다면 발매가 불가능 할 수도 있다.

(미) 영원히 안 나올 수도 있다…욕심이 너무들 커서. (한숨)

‘가요계의 악동’ 에픽하이는 인터뷰 내내 쾌활했다. 타블로는 방송에서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과는 상반되게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이었고, 과묵한 DJ 투컷은 타블로의 이야기를 옆에서 정리하는 친절함을 보였다.



구레나룻을 기르고 침묵을 지킬 것만 같았던 미쓰라진은 두 형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맞장구를 치는가 하면 웃음도 많은 20대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불황의 가요계에서 힙합이라는 비주류 음악장르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에픽하이의 원동력은 이런 멤버들의 분명한 색깔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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