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짓는 표정을 그대로 따라하는 로봇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의 브리스틀로봇연구소(Bristol Robotics Laboratory)는 머리만 있는 중성 로봇인 쥴(Jules)을 개발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이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쥴은 로봇 최초로 미간의 찌푸림, 싱긋 웃는 모습, 눈가의 주름 등 미세하고 다양한 인간의 표정을 똑같이 재연할 수 있다는 것.
쥴은 비디오에 녹화된 사람의 표정을 본 뒤 자동제어장치에 디지털 명령을 보내 유연한 고무피부 속에 장착된 34개의 작은 모터들을 이용해 얼굴 표정을 따라한다.
약 2년 6개월가량의 치밀한 연구 끝에 쥴을 만들어낸 크리스 멜허쉬 연구원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이뤄내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쥴은 행복, 슬픔, 걱정스러움 등 미리 저장시켜놓은 일련의 감정 표현을 해낼 수도 있다.”며 “좀 더 심화된 연구를 하면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을 닮은 로봇이 우주에서 인간을 돕거나 노인을 간병하는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