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리 스위니(Lee Sweeny)교수 연구팀은 최근 나이 든 개에게 변형 유전자를 주입해 건강한 상태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위니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과학기술을 이용해 유전자를 변형한 뒤 이것을 늙은 개에 주사해 근육의 성장을 조절하는데 성공했다.
이 변형 유전자는 근육을 이루는 주요 단백질인 미오신의 분비를 촉진시켜 늙은 근육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유전자 변형 치료법은 나이가 들어 걷기 힘들거나 무기력한 개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힘을 강화하는 치료제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를 상대로 한 실험이 성공해 내년부터는 미국 전역에서 이 유전자 치료법이 시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생리학자들은 이러한 변형 유전자가 근위축증 등 근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위니 교수는 “이 변형 유전자 치료법은 아직 사람에게 적용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사람에게 자칫 잘못 사용하면 면역체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이러한 변형 유전자 주입 치료법은 아직 합법적이지 못하다.”면서 “만약 스포츠 선수들이 사용할 경우 변형 유전자가 곧장 근육으로 투입되면서 도핑 검사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려 학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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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