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눈에 웹캠 넣어주세요”…女예술가 청원

작성 2008.11.20 00:00 ㅣ 수정 2012.06.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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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 눈에 웹캠을 넣어주세요!”

미국의 한 시각장애인 예술가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눈에 카메라를 넣어달라.’고 간곡한 요청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남긴 주인공은 탄야 블라크(35)라는 여성 시각장애인이다. 촉망받던 신인 예술가였던 그는 3년 전 자신의 작품을 예술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이던 날 불의의 차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이후 캄캄한 절망의 늪을 걷던 그는 최근 새로운 목표를 세우면서 희망을 얻었다. 시력을 되찾지는 못하지만 세계 최초로 비디오카메라 눈(Eye-cam)을 이식받는다는 것.

블라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솔직하고 간곡하게 비디오카메라 눈 이식 공고 글을 올렸다.

“눈 잃은 한 여성이 생명공학적인 눈으로 새롭게 태어나려 합니다. 사진 찍는 것과 비디오 촬영을 좋아하는 저는 카메라의 기능을 겸비한 눈을 갖고 싶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을 원하는 기술자들과 도움을 주실 후원자들을 모집합니다.”

블라크의 글은 미국 전역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ABC 방송 등 언론매체들은 그의 사연을 집중 조명했다. 뿐만 아니라 도움의 약속하고 지지하는 후원자들과 직접 제작에 참여하겠다는 기술자들의 e메일이 수백 통 도착했다.

그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후원해준 사람들과 도움을 약속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고 전했다.

대다수 생명공학 전문가들은 비디오카메라 가짜 눈은 아직까지 한번도 시도한 적 없는 분야이지만 그렇다고 실현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전자회로와 LED(Light-Emitting Diode 발광소자)가 장착된 콘택트렌즈가 이미 개발됐으며 생체공학적 가짜 눈을 만드는 기초작업을 닦아온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크는 완벽한 눈의 외형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 촬영 등 고도로 기능화된 눈 이식을 바라고 있다.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드)기능, MPEG(동화상 압축) 리코딩 기능, 브루투스 기능 등 기본적인 기능들과 무선 배터리 충전 방식 빛의 양에 따른 확대축소 기능, 그리고 깜빡임을 이용한 사진촬영, 줌 기능과 자동초점기능 등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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