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가 되면 폭발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는 파리의 번식력에는 유전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은 “파리의 유전적 요인 때문에 늙은 파리도 왕성한 번식력을 보인다.”고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구는 ‘젊은 곤충이 번식력이 좋고 번식을 많이 하면 수명이 준다.’는 생물학계의 통설과 상반되는 내용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의 일원인 존 타워 교수는 “파리의 8,000개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그 중 2개의 유전자가 번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나이가 들면 줄기세포의 활동이 줄어들지만 이 유전자들은 줄기세포를 계속해서 자극해 노화한 파리가 왕성한 번식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알을 낳는 파리는 이 유전자가 줄기세포를 자극해 그렇지 않은 파리보다 5~30% 가량 수명이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Molecular Genetics and genomics 11월호에 자세히 실릴 예정이다.
사진=thinksimia.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