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테디 베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테디 베어’가 맞춤 우주복을 입고 10만 피트 우주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우주비행 과학 클럽과 처칠 칼리지는 아이들이 항공 우주과학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테디 베어를 이용한 이색 실험을 주최했다.
우주비행 과학 클럽은 테디 베어의 몸에 헬륨과 라텍스(Latex·고무나무 등의 유액)등이 담긴 풍선을 달아 우주까지 날려 보냈다. 테디 베어에 특수 제작한 우주복을 입힌 뒤 우주복 외부와 내부의 온도를 측정해 아이들이 지구와 우주의 온도 차이를 알 수 있게 했다.
또 인형의 몸에 웹캠을 연결해 푸른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에 떠 있는 테디 베어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게 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항공역학 전공생 헨리 핼램(Henty Hallam·21)은 “테디 베어의 우주복은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만든 것”이라면서 “만약 이 우주복이 없었다면 인형들은 우주에 올라가자마자 얼어버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실험은 응용과학을 실제 생활에 대비시킨 것”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방법을 통해 우주 물리학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험에 참가한 한 어린이는 “풍선이 우주까지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매우 신기했다.”면서 “특히 우주에 떠 있는 테디 베어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