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범인은 누구?”…DNA같은 쌍둥이 풀려나

작성 2009.03.19 00:00 ㅣ 수정 2009.03.19 11:01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100억원 대의 보석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DNA 추적 끝에 붙잡혔지만 DNA가 거의 똑같은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이유로 풀려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독일 최대의 백화점인 베를린의 카데베(KaDeWe) 백화점에 도둑이 침입해 한화 112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베를린 경찰은 범인이 남긴 DNA 정보를 토대로 추적한 끝에 2주 뒤 작센주(Saxony)에 살고 있던 27세 청년을 붙잡았다.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함으로써 일단락 될 뻔했던 도난사건은 이 남성의 쌍둥이 형제 때문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베를린 경찰은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두 형제를 모두 구금하고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법원은 두 사람의 DNA 정보가 거의 일치하는 쌍둥이 형제이기 때문에 범죄의 결정적 단서인 DNA를 유죄의 증거로 받아드릴 수 없었다.

또 훔친 보석들 역시 발견되지 않아 이들 두 형제는 18일(현지시간) 풀려날 수 있었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 측은 “유전자 정보로는 범죄행위를 입증할 수 없고 장물도 발견되지 않는 등 증거가 불충분해 유력한 용의자를 놔줄 수밖에 없었다.”면서 “조사를 계속 진행시켜 범인을 잡아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달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불법 약물을 거래한 혐의로 붙잡힌 쌍둥이 형제 용의자가 DNA가 같아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사진=BZ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