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인종차별?… ‘오바마 모델’ 광고 논란

작성 2009.03.21 00:00 ㅣ 수정 2009.03.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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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를 이용한 러시아 아이스크림 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러시아 광고회사 ‘Voskhod’는 한 아이스크림 제품 광고에서 러시아어로 “모두가 말한다 : 하얀 것 안에 검은 것이 있다고!”(Everyone’s talking about it: dark inside white!)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했다.

문제의 제품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안에 초콜릿 맛 내용물이 들어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 광고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를 배경으로 V자를 하며 미소 짓고 있는 흑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문구와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 광고가 오바마 대통령을 간접적인 모델로 사용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광고는 한 영어권 광고 사이트에 소개된 직후 ‘인종차별’이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광고만큼 아이스크림 맛도 형편없을 것 같다.”, “오바마가 대선에 승리하지 못했으면 광고에 대신 무엇을 넣을까”(ID:kergu)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논란에 광고회사 측의 안드레이 구바이둘린(Andrey Gubaydullin) 디렉터는 “러시아에서 이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다. 단지 재미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AFP는 또 모스크바에서 최근 태닝전문점 판촉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한 광고전단이 등장했으며 지난 가을에는 미소 짓는 그의 사진을 이용한 치과병원 광고전단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 두 광고 모두 오바마 대통령의 피부색을 광고에 활용한 것이다.


한편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을 소재로 한 광고가 국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등장하자 백악관은 대통령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dsoftheworld.com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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