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옥동자 정종철 “게임에 눈뜨니 개그도…”

작성 2009.05.26 00:00 ㅣ 수정 2009.05.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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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요? 제 인생의 전환점입니다.”

개그맨 정종철(33)은 타고난 재주꾼이다. 지하철이 달리는 소리,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 로보트가 말하는 소리 등 온갖 종류의 소리가 그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게임 성대모사다. 어릴 적 동네 오락실에 다녀본 경험이 있다면 그가 처음 선을 보였던 개그와 소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채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지난 25일 ‘샷온라인’ 게임 대회에서 그와 만났다. 이날 만난 정종철은 평소 익살스런 모습으로 대중을 즐겁게 하던 것과 달리 사뭇 진지해 보였다.

경기 내내 모니터를 응시하면서 열의를 보이더니 우승 문턱에서 멀어지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헤헤헤헤~” 마저 존재감이 없었으니 꽤 낯선 모습이다.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 게임을 즐길 때는 게임 외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요. 심지어 개그맨 데뷔 시절에는 스타크래프트를 잘하기 위해 당시 길드원이었던 최연성(현 SK텔레콤 T1 코치)씨를 직접 찾아가 한수 배우기도 했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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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철은 진득하게 게임을 즐기는 편이다. 하나의 게임을 구입하면 결말을 접한 후에 다른 게임을 즐긴다. 이덕에 게임지식은 수준급이다. 게임의 역사와 주요 게임별 특징까지 모두 꿰고 있다.

그의 게임사랑은 어릴 적부터 시작됐다. 처음 접한 ‘킹스벨리’(왕가의 계곡)를 통해 게임에 눈을 뜨면서 ‘갤러그’, ‘테트리스’, ‘너구리’ 등 수많은 게임을 즐겼다. 게임을 즐긴다고 어머니에게 꾸중도 많이 들었다.

천덕꾸러기였던 게임은 2000년 KBS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합격하면서 보배로 자리잡게 됐다. 무명의 신인 개그맨을 일약 전국 스타로 만들어 버렸으니 그야말로 화려한 비상인 셈이다.

“개그맨 시험장에서 게임 ‘테트리스’와 ‘너구리’의 효과음을 이용한 개그를 선보였더니 반응이 좋더라고요. 실제 무대에서도 통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왜냐고요? 당시로선 획기적인 시도였으니까요.”


그렇다면 정종철에게 게임이란 무엇일까? 그는 게임을 가리켜 ‘경험’이라고 했다. 낚시, 농구, 애완견 키우기 등 대부분의 경험을 게임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게임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것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배웠습니다. 좋은 게임이 있다면 주변에 알리고 싶은 마음 언제나 간절합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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