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게임아 어디 갔니?’
올해 여름 게임계에 공포물이 실종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름철을 맞아 ‘어둠속에 나홀로’, ‘사혼곡-사이렌 뉴트랜스레이션’, ‘뱀파이어 레인’ 등 다양한 공포게임이 속속 출시되면서 더위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여름 들어선 눈에 띄는 게임이 없다. 빨라진 여름에 맞춰 공포영화의 개봉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극장가와도 대조된 풍경이다.
그렇다고 올해 공포게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기적으로 여름 전후에 출시돼 여름 시즌에 초점을 맞춘 통상적인 공포게임과 거리가 멀다.
실제로 할리우드 공포영화 ‘쏘우’를 게임화한 게임판 ‘쏘우’는 올해 하반기경 선을 보일 예정이다. 공포게임 대표작 ‘바이오하자드5’는 지난 3월 출시됐다.
이에 일각에선 신작보다 후속작의 등장이 빈번한 상황에 맞춰 공포게임 개발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후속작 개발 작업에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공포게임의 소재를 영화 속에서 찾는 것만 봐도 알수있듯이 소재고갈 등의 문제로 신작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있다.
게임으로 더위를 식히려는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이렇다할 소식이 없다”, “게임을 통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 못해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어느때보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앞세운 게임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가운데 여름철 단골손님인 공포게임이 빠진 올해 여름 게임계에 어떤 게임 장르가 흥행 깃발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게임 ‘사혼곡-사이렌 뉴트랜스레이션’의 한장면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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