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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부모님 앞서 눈물 펑펑… “자랑스런 딸 될래요” (인터뷰)

작성 2009.09.07 00:00 ㅣ 수정 2009.09.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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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세 달만에 실제로 ‘핫 이슈’가 된 다섯 소녀들, 포미닛(4minute, 지현·가윤·지윤·현아·소현).

데뷔 전 포미닛은 원더걸스 전 멤버였던 현아의 유명세 덕에 ‘현아 그룹’으로 소개됐지만, 이제 그녀들을 그렇게 부르는 이는 아무도 없다. 첫 타이틀곡 ‘핫 이슈’의 성공은 최근 발표한 두 번째 앨범 ‘포 뮤직’(For Muzik)에 강한 자신감을 부여했다.

’프로’가 되기 위해 또래의 소소한 기쁨을 포기한 다섯 소녀들. 문득 해맑은 미소 저편에 감춰져 있을 ‘18세’ 소녀로서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물었다. 가수를 결심하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느냐고. 잠시 생각에 잠긴 다섯 멤버들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서 ‘부모님’이란 세 글자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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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 약 6개월 동안 멤버들과 합숙을 했어요. 고된 연습의 나날이 시작됐죠. 힘들 때 마다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고 가족들이 그리웠지만, 꿈을 위해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데뷔 전 날, 다섯 명의 부모님들이 딸들을 보러 깜짝 찾아오신 거예요. 부모님을 모시고 치룬 첫 데뷔 무대, 잊을 수 없죠.” (지현)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몸아 부셔져라…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단다. 하지만 돌아온 건 부모님의 웃음이 아닌 ‘눈물’이었다.

”어머니가 환하게 웃어주실 줄 알았어요. 우리 딸, 잘한다며…. 그런데 예상이 빗나갔어요. 어머니 눈시울이 붉어져 있는 거예요. ‘얼마나 연습했으면 그렇게 춤이 딱딱 맞느냐. 잘 견뎌 내줘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 말에 저희들 모두 펑펑 울고 말았죠.” (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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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의 원년 멤버로 연예계에 일찍 입문했던 현아는 두살 아래 동생인 소현을 지켜보며 아팠던 마음을 고백했다.

”소현이는 우리 중에도 막내잖아요. 중 3이면 한참 부모님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나이인데…. 저희보다도 얼마나 부모님이 그립고 또 힘들었겠어요. 그런데 전혀 내색을 하지 않더라고요. 막내지만 가장 막내 같지 않은 멤버에요. 대견스럽죠.” (현아)

6개월 만에 부모님과의 재회. 데뷔를 앞둔 의미있는 날이었던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아뇨, 저희가 자꾸 마음 약해지는 모습을 보시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셨어요. ‘애들 연습해야 하니까, 우린 이쯤에서 자리를 피해주자’면서요. 그 발걸음이 너무도 무거워 보였어요. 다섯 명이서 창가에 매달려서 부모님이 멀어져, 아주 안보일 때까지 ‘엄마!’라고 부르며 울었어요.” (가윤)

다섯 소녀들은 또래 소녀보다 너무도 빠른, 또 아픈 성장통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 날, 다짐했어요. 정말 멋진 가수가 될 거라고. 부모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딸이 되서, 데뷔 전 날 흘렸던 많은 눈물도 아깝지 않은… 그런 우리들이 되겠다고 말이죠.” (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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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선 길. 언젠가 TV를 보다가 ‘어린 소녀들이 대중들의 인기를 쫓기 위해 노래 부르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했던 한 혹자의 말이 스쳐지났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 이에 포미닛이 남긴 메시지는 결국 하나였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사랑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가수들은 가슴 속에 있는… ‘한 사람’을 위해 노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요.”란 다섯 소녀들의 말이 귓가에 남아 떠나지를 않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큐브 , 서울신문NT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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