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키운 보리로 만든 맥주가 나왔다.
러시아 우주정거장에서 키운 보리로 만든 맥주를 일본 맥주회사 삿포로가 3일 공개했다. 이름하여 ‘삿포로 스페이스 발리’.
우주 보리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된 보리는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와 오카야마대학의 공동 프로젝트로 2006년부터 국제우주스테이션 내부에서 키운 것이다.
우주 보리 맥주는 삿포로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1500병(6병들이 250박스)만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330㎖ 6병들이 한 박스에 1만 엔.
맥주병을 감싼 종이에는 짙은 푸른 색 배경에 별들이 인쇄돼 있다. 우주의 이미지를 한껏 살리기 위한 디자인이다.
삿포로 관계자는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보리가 매우 한정돼 있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모든 사람이 원하는 만큼 맥주를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삿포로는 3일부터 구매신청을 받고 있다. 삿포로는 우주 보리 맥주를 판매해 얻는 수익금을 우주과학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량 생산을 통해 일본과 세계에 우주 보리 맥주를 공급할 가능성과 관련해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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