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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 그리워 눈물 흘리던 선미 결국…

작성 2010.01.23 00:00 ㅣ 수정 2010.01.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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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멤버 선미가 돌연 탈퇴를 선언했다. 원더걸스 데뷔 3년 만에, 미국 진출 8개월 만에 내린 결단이다.

선미가 밝힌 탈퇴 이유는 학업 중지에 따른 압박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선미가 1년 동안 미국 공연을 하면서 평생 이 길을 갈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원더걸스는 지난해 6월 영어버전 ‘노바디’로 미국에 진출한 뒤 미국 아이돌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오프닝 무대에 섰고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진출 4개월 만에 빌보드 ‘핫100’ 7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인 미국에서 기념적인 성과를 이룬 터라 선미의 탈퇴는 더 없이 갑작스러웠다. 원더걸스의 성장을 자랑스러워 했을 팬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음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이번 선미의 경우를 지난해 그룹 2PM의 재범과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와 연결 지으며 탈퇴 이유를 추측하거나 탈퇴를 용인한 JYP 측으로 원망의 화살을 돌리는 건 선미를 위해서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연예인이란 꿈 하나를 향해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5년 넘게 원더걸스 멤버들과 구슬땀을 흘린 선미가 그 누구보다 탈퇴에 대한 아쉬움과 그간 고민이 가장 컸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기자가 지난해 미국 LA에서 원더걸스를 만났을 때 선미는 타국 생활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멤버들 중 누가 가장 한국을 그리워하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선미를 가리켰고 선미는 몇 초만에 크고 동그란 눈망울이 빨갛게 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한국에서 간 소속사 관계자가 준비해온 떡을 보고는 유난히 반기며 “한국 음식 너무 좋아.”를 연신 내뱉는 모습에 미국에 진출한 스타이기 전에 한국을 그리워하는 소녀의 슬픔이 묻어났다.

선미는 또 한국에서 열린 빌보드 100위권 진입 기념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진출한 처음에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다.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너무나 두려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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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오는 3월까지 미국에서 활동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대학 진학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해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검정 고시 및 대학 입시를 준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받았으나 고스란히 반납해야 했던 또래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에서의 탈퇴란 쉽지 않은 선택을 내린 선미가 더 많은 세상과 접촉하고 새로운 것을 몸으로 습득해 기회가 된다면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서길 기대해 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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