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日전투기 조종사, 바퀴 깜빡하고 착륙

작성 2010.03.23 00:00 ㅣ 수정 2010.03.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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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사가 착륙도중 랜딩기어(착륙바퀴)를 내리는 것을 깜빡해 고가의 항공기를 파손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0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작년 12월 4일에 있었던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불시착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작년 12월 4일, 일본 이시카와현에 있는 고마쓰 기지에선 항공자위대의 주력전투기인 ‘F-15J’ 한 대가 동체착륙을 하는 사고가 있었다.

전투기 동체는 활주로에 닿자마자 불꽃이 어지럽게 튀었고 그렇게 한참을 미끄러져 간 전투기는 날개 한 쪽이 지면에 닿으면서 간신히 멈춰 섰다.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들이 활주로로 내달렸고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한 구급차도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갔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 사고로 고가의 F-15J 전투기가 크게 파손됐고 활주로가 폐쇄돼 민간 항공기들이 결항되는등 수많은 물질적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항공자위대는 기계 결함에 의한 랜딩기어(착륙바퀴)의 작동불능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고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사고는 정비결함으로 200㎏에 달하는 전투기의 엔진 부품이 비행도중 떨어져 나간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공자위대의 조사 결과 이 사고 역시 조종사의 실수로 인한 인재였음이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발표에 따르면 사고기의 조종사는 훈련 편대장으로 다른 전투기들을 먼저 착륙시키는데 집중해 자신의 착륙준비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자위대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훈련과 교육을 강화하고 관제탑의 인원을 확충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조종사가 전투기 조종에 지나치게 익숙해진 나머지 착륙 준비 단계를 하나하나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자위대의 기강문제가 다시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 = 방송캡처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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