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쓰레기 치우자”…英 ‘청소위성’ 개발

작성 2010.03.30 00:00 ㅣ 수정 2010.03.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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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애니메이션 ‘월-E’에는 인공위성으로 뒤덮인 지구의 모습이 등장한다. 주인공 월-E가 지구를 떠나면서 인공위성 파편들에 부딪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지기도 했다.

미래에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영국 연구진이 ‘우주쓰레기’를 위성 궤도 밖으로 치워내는 ‘큐브세일’(CubeSail) 계획을 지난 25일 발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작은 위성체를 쏘아 올려 임무가 끝난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파편 등을 지구에서 멀리 끌어낸다는 것이 영국 서리대학교 우주센터 연구진이 발표한 계획의 내용이다.

역할을 수행할 ‘큐브세일’은 5㎡ 크기 태양열 돛이 내장된 소형 인공위성이다. 가로세로 10cm, 높이 30cm 크기에 무게 3kg에 불과한 큐브세일은 로켓이나 큰 위성에 실려 ‘청소구역’인 위성 궤도까지 옮겨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바이오스 라파스 박사는 “우리 시스템은 매우 간단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면서 “이는 우주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위성 궤도에는 5500톤 넘는 쓰레기들이 돌아다닌다. 지난 해에도 위성 두 기가 충돌해 그 파편이 궤도에 뿌려졌다. 운용 중인 위성에게 위험 요소가 더 늘어난 셈이다.

라파스 박사는 “우리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새 위성들을 쏘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쓰레기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주 청소부 역할이 기대되는 ‘큐브세일’은 2011년에 프로토 타입이 발표되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한편 앞서 일본에서는 로봇팔로 파편들을 붙잡는 청소위성을 개발해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공개된 이 기술은 오는 2011년에 우주에서 실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리 스페이스 센터 (SSC)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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