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하는 등 전 세계 130개국 이상에서 널리 이용되는 스마트 폰 ‘블랙베리’의 탄생이 100년 전 이미 예고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지 포퓰러 메카닉스는 1909년 발간된 호에서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1856~1943)가 미래의 과학기술로 블랙베리 폰의 기초적인 아이디어를 언급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가장 뛰어난 과학자 중 한명으로 알려진 테슬라는 테슬라변압기와 회전자기장법칙을 이용한 교류유도전동기 등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이론과 발명품을 탄생시켜 제 2의 산업혁명을 불러오는데 일조한 인물이다.
포퓰러 메카닉스의 세스 포지스 기술 편집장은 뉴욕에서 열린 ‘108년의 퓨처리즘’ 프리젠테이션에서 “무려 100년 전 테슬라는 미래의 핵심 전기기술로 무선 에너지를 꼽았으며 이는 블랙베리 폰의 기본 아이디어와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잡지에서 미래 과학을 예측하면서 “손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전자 기기를 이용해 전 세계 사람들이 무선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친구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영역이 탄생할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이 잡지에서 다른 과학자들이 언급한 미래 발명품과 기술이 에어벌룬이 달린 기차, 스프링클러가 장착된 소방관 헬멧, 헤어드라이어로 사용가능한 오븐 등이었던 걸 감안할 때 테슬라의 주장은 당시 기술적 단계에서 매우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한편 블랙베리는 2002년 캐나다의 리서치 인 모션이 개발한 스마트 폰으로, 푸시형 전자 메일, 휴대전화, 텍스트 메시징, 인터넷 팩스, 웹 브라우저 기능을 비롯한 몇가지 무선 정보 서비스가 탑재돼 있고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접속하면 전자 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블랙베리 폰(왼쪽), 니콜라 테슬라(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