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은비 폭행 살해 사건이 충격을 던져준 가운데 최근 고양이의 주인이 심경을 밝혔다.
고양이의 주인은 최근 ‘은비아빠’라는 닉네임으로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평소에도 혼낼 때 도망가도록 가르칠 걸 그랬다.”며 불미스런 사건으로 고양이를 잃게 된 심경글을 남겼다.
앞서 은비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문이 열린 사이 오피스텔을 돌아다니다 같은 오피스텔 이웃 주민인 채모씨(여, 25세)에 붙잡혀 무참히 폭행을 당한 뒤 감금돼 있다가 고층에서 내던져져 살해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은비 폭행 살해 용의자는 주인과 동물사랑실천연합회에 의해 경찰에 고발당한 상황.
이에 대해 고양이 주인은 “cctv 보면 구석에서 맞을 때 도망도 안가고 있던데...여자가 그 조만한 애의 목덜미를 잡고 바닥에 던졌을 때도 그냥 자리에 주저앉아만 있던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10층이라는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사람이었다면 공포심에 기절한다고 하던데, 떨어져서 한동안 피 토하고 떨었다는데”라며 출퇴근길 은비와 있었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떨어져서 죽은 은비를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치우지 않게 화단에 놓아주신 분, 혼자 했으면 어려웠을 고소를 도와주신 동물사랑실천협회의 팀장님, 은비위해서 전체 공지와 제일 먼저 가서 서명해주신 분, 이곳저곳 글을 퍼 날라주신 분과 서명에 동참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