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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소녀에서 숙녀로..팬들과 함께 성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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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kg감량, 한층 늘씬해졌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기자와 마주 앉은 시크릿은 올 상반기 ‘매직’(Magic)으로 활동할 당시보다 확실히 몸과 마음이 더 가벼워보였다. 반면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해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하는 그들의 눈빛은 더 진지하고 무거워졌다. 진짜 달라진 건 더 묵직해진 마음가짐과 열정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곡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온라인 음원차트 1위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시크릿은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마돈나’(Madonna)로 도시락, 몽키3 등 주요 음원사이트 주간차트에서 2주간 1위를 차지했다. 남은 건 가요프로그램 정상등극이다. 멤버들은 음원 1위에 기뻐하면서도 더 큰 욕심을 내비쳤다.

시크릿 지은은 “믿기지 않았다. 주변에서 1위라고 해서 사이트 들어가 보면 신기하고 우리 순위 맞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효성 역시 “당초 목표가 1위여서 너무 기분 좋았다”면서도 “근데 아직 실감은 덜 난다. 방송에서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으면 더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만큼 각종 말들이 나오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시크릿은 최근 ‘마돈나’가 ‘매직’을 자기표절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는 시크릿만의 색깔이 그만큼 대중에게 확실히 알려졌다는 방증이다.

지은은 “멜로디도 다 다르고 분위기만 비슷할 뿐이다. 그 분위기가 우리만의 색깔이다. ‘이런 노래가 시크릿의 노래다’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효성 역시 “시크릿이 ‘매직’으로 유명세를 탄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신보다 팀 컬러 유지를 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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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프로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지만 그만큼 데뷔 1년차인 시크릿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각인시킬 만큼 성장했다. 징거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 했다. 소녀에서 숙녀로의 변신이다”며 밝게 웃더니 곧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도 깊어진 것 같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건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시크릿이 이만큼 성장하고 또 성숙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처음부터 믿고 기다려준 팬들이 있다. 선화는 “데뷔곡 때부터 좋아해주시고 기다려 주셨다. 우리를 향한 팬들의 믿음에 너무 감사하다.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초심 잃지 않고 꾸준히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는 시크릿이 해외에서의 수많은 러브콜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자신들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 효성은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하나하나 이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 어디까지 발전하나 자식 키우는 심정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며 팬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뿌리 깊은 나무는 거센 바람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법. 자신들을 사랑해주고 믿어준 팬들을 소중히 여기는 깊은 마음과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굳은 다짐은 오늘의 시크릿보다 내일의 시크릿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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