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20대 女승객 여객기 착륙저지 ‘알몸테러’

작성 2010.12.01 00:00 ㅣ 수정 2010.12.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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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하지 말란 말이야!”

뉴욕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20대 후반 여성 승객이 옷을 벗어던진 채 알몸으로 난동을 부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미국 NBC방송이 최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황당한 소동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시카고를 떠난 델타항공 6562여객기가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거의 다다랐을 때 일어났다.

3등석 객실 앞쪽에 앉아있던 여성 승객이 벌떡 일어나더니 “착륙하지 말라.”고 고함을 지르며 바지를 벗기 시작한 것. 눈앞에 벌어진 의아한 상황에 승객들을 놀라서 동요했지만 이 승객은 상의마저 탈의하며 기내에서 소동을 피웠다.

당시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뉴욕 일간지 뉴스데이 기자는 “승무원들이 계속 담요를 덮으려고 했지만 계속 ‘싫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승객들이 숨죽여 이 광경을 지켜보긴 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저지하려는 승무원들과 옥신각신하다가 비행기는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고, 델타항공 측은 다른 승객들을 먼저 안전하게 하차시켰다. 신고를 받은 공항경찰이 여성에 담요를 덮은 뒤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항공 대변인 베치 톨튼은 “이 승객이 비행기가 착륙하는 데 감정적인 혼란을 받으면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서에 구금됐다가 풀려나 뉴욕에 있는 퀸즈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몸 난동은 공격적인 행동을 하진 않아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정신적 문제로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여성의 신상정보나 출신지역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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