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크기가 거의 비슷한 암석행성이 발견됐다. 학계는 “태양계 밖에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해주는 기념비적인 성과”라며 주목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8개월 동안 미국 하와이 켁(Keck)천문대 망원경을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해 지구로부터 500광년 떨어져 있는 우리 태양계 밖에서 지구의 1.4배 크기인 매우 작은 행성이 발견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망원경의 이름을 따서 ‘케플러(Kepler)10-b’라고 명명된 이 행성은 태양계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작으며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뤄졌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질량이 비슷한 행성들을 찾아낸 적은 있으나 이렇게 작은 행성은 찾은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학계 전반은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행성과 모항성의 거리는 수성과 태양의 거리의 2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일부 표면온도가 1500도에 달하는 등 매우 뜨거워 생명체가 살기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NASA 소속 더글라스 허진스 연구원은 “태양계 밖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에 대한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라면서 “이 행성은 우리가 이미 발견한 거대 가스행성과 지구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케플러(Kepler)10-b 상상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