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습을 촬영한 미국의 환경보호 활동가 짐 애벌에티(52)는 “최근 플로리다 해역의 한 지점에 다양한 상어종들이 몰려들어 거대한 원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경 수백m에 달하는 이 거대한 무리에는 귀상어(hammerheads), 뱀상어(tiger shark), 황소상어(bull shark), 스피너상어(spinner shark), 흑기흉상어(black tipped reef shark) 등 다양한 상어종이 포함돼 놀라움을 줬다.
멀리서 보면 먹구름처럼 보이는 이 장관은, 생물학자들의 분석결과 먹잇감(bait ball)을 노린 상어들의 집단사냥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는 전했다.
당시 정어리로 추정되는 물고기 떼가 플로리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 중이었는데, 굶주린 상어들이 하나둘씩 몰려들더니 이처럼 거대한 집단 사냥터로 변신했다는 것.
실제로 본 현장은 신비로움이나 신기함 보다는 공포에 가까웠다고 애벌에티는 전해졌다. 특히 1만 마리의 포식자들이 순식간에 밀어닥쳐 물고기 떼를 포위한 채 초토화 시키는 모습은 호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덧붙였다.
해양생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종을 넘어 상어 수만 마리가 집단 사냥을 벌이는 현상은 드문 편에 속한다. 이번에 기현상이 펼쳐진 곳의 경우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지점이었기 때문에 이처럼 다양한 상어종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