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빛 루비를 눈에 박은 듯해서 ‘살아있는 보석’으로 불리는 신종 독사가 동남아시아에서 발견됐다.
영국 뱅거대학의 생물학자 아니타 말포트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지의 숲에서 서식하는 일명 ‘루비 눈 독사’(ruby eyed Pit Viper) 몇 마리를 찾아냈다.
지난 7년 간 조사한 끝에 학계는 루비 눈 살무사를 지금껏 한번도 보고되지 않은 신종이라고 결론 지었다. 루비 눈 독사라는 애칭 대신에 크립텔리트롭스 루비어스( Cryptelytrops rubeus)란 정식명칭도 얻게 됐다.
연구진은 “이 독사는 극히 희귀하기 때문에 지금껏 세상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면서 “서식지, 개체수, 생활습성 등 대부분의 특징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국제동물분류학회(ZOOTAXA) 논문에서 설명했다.
루비 눈 독사가 최근 제 몸 보다 큰 개구리를 한입에 삼켰다가 다시 뱉어내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연구진은 “더 큰 포유류를 잡아먹고 털까지 소화시킬 능력이 있는 독사가 왜 개구리를 먹었다가 다시 뱉어내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앞으로 알아내야 할 여러가지 정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newslu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