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궈푸(41)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4살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두 팔을 모두 잃었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는데 힘썼고, 그 결과 12살 때 발가락에 붓을 끼워 수묵화를 그리는 연습을 시작하게 됐다.
며칠 밤을 지새우면서 ‘발가락 수묵화’에 열중해 온 그는 일반인이 흉내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고, 그의 그림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18살이 되던 해부터는 병으로 몸져누운 아버지의 약값을 대려 학교를 그만두고 전업 화가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기이한 능력을 본 사람들은 앞다퉈 그림을 사들였고 무사히 아버지의 병간호를 마칠 수 있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전국을 돌며 떠돌이 화가 생활을 했다. 발가락만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한계를 느낀 그는 이후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능력을 수 년간 연마해 현재의 경지에 올랐다.
황씨의 그림 실력은 전문가들에게까지 전해졌다. 그는 얼마 전 새롭게 문을 연 한 박물관 측으로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큐레이터로 일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방송인 CCTV에 소개되기도 한 황씨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점점 나아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면서 “나의 사고는 재앙이 아닌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