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키토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이침비아 공원에서 시민 100여 명이 알몸요가를 했다. 알몸요가에는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요가 후 자전거를 타면서 “친환경 이동수단을 이용하자.”고 호소했다.
모임은 서로를 존중하며 자연과 어울려 살자는 취지로 키토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옷을 입고 있을 때는 각각 다른 모습이지만 옷을 벗으면 뼈와 살로 된 인간일 뿐이라는 뜻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다.
행사가 열린다는 광고가 나가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알몸요가에 참가한 28세 남자는 “옷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버리면 다양성 뒤에는 인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자는 “옷을 벗은 인간은 동물일 뿐이고, 거대한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넓은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누드행사 참가자들은 알몸으로 자전거, 스케이드보드 등을 타고 행진하면서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했다. 키토 당국은 공원 주변에 경찰을 배치, 참가자를 보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