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닷컴 등 현지 매체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 경 지린성 창춘시 대로변에 서있는 7층 건물의 한 창문에 아름다운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앉아있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곧장 소방대원 등이 출동했다.
당시 이 여성은 웨딩드레스와 하이힐을 신고 아슬아슬하게 창틀에 걸터앉은 상태였다. 왼쪽 손목에는 희미하게 핏자국이 있어 자살시도를 의심케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및 소방대원과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한 남성에 의해 7층 건물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막았지만, 살고자 하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은 이 여성의 발이 공중에 떨어지자마자 시민들의 비명이 잇따랐다.
구조된 이 여성은 올해 22세의 리(李)씨로 밝혀졌다.
그녀는 4년 동안 동거했던 남자친구로부터 이별 통고를 받자 이를 비관해 자살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을 상징하는 웨딩드레스가 피로 물들 뻔한 끔찍한 사건 당시 사진들은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져 주요 뉴스로 보도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