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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에 기절할 수도”…‘죽음의 꽃’ 中서 핀다

작성 2011.05.19 00:00 ㅣ 수정 2011.05.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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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체가 썩는 것 같은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희귀식물이 중국에서 조만간 꽃을 피울 것으로 예상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식물원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정도로 악취를 풍기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Amorphophallus titanium)이 마지막으로 꽃을 피운 지 7년 만에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크기가 최대 3m까지 성장하는 이 식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0그루만 존재하는 희귀한 종일뿐더러, 7년 주기로 피운 꽃은 48시간이면 지기 때문에 이 꽃이 만개한 모습을 포착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식물원에서 기르는 이 식물이 꽃을 피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를 직접 보기 위해 찾고 있다. 하지만 식물원 측은 잘못 맡으면 기절할 수도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물원 관리자들은 “꽃이 폈을 때 냄새를 직접 맡으면 기절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다. 실제로 이 꽃은 무려 800m 떨어진 곳까지 특유의 시체 썩는 냄새를 퍼뜨려 ‘시체꽃’, ‘죽음의 꽃’이라고 불린다.

한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자라는 이 식물이 코를 찌르는 악취를 뿜는 이유는 사실 다른 향기로운 꽃들처럼 가루받이를 하기 위해서다. 강한 악취로 파리나 벌레 등을 끌어들여 빠른 시간에 꽃가루를 옮기려고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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