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마을에서 올챙이가 비처럼 떨어지는 괴현상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 2년 전에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져 그 원인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일본 이시카와 현 카가 시에 사는 사치코 미나미가와(65)씨는 지난 8일 아침 6시께 현관을 나섰다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몸길이가 2cm정도인 올챙이 20여 마리가 바짝 마른 상태로 땅에 떨어져 있었던 것.
그는 “전날 청소를 했을 때만해도 없었던 것으로 미뤄 새벽에 일어난 일로 보인다.”면서 “올챙이 사체들은 지붕과 현관, 우체통과 길바닥 등에 어지럽게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챙이 서식지와 다소 떨어져 있는 마을에 때 아닌 ‘올챙이 비’가 내리는 괴현상은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9년 6월 이 마을에서 올챙이 200여 마리가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에 그 원인이 더욱 궁금증을 야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올챙이 사체들이 발견된 미나미가와 씨의 집에서 100m 떨어진 곳에 백로 거주지가 있다는 사실을 들어 새가 옮기다가 예기치 못한 기상현상으로 올챙이를 놓쳤기 때문에 벌어졌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7일 저녁부터 8일 아침 사이에 카가시는 온후한 날씨가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져 ‘올챙이 비’ 현상의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