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도쿄 오다이바의 후지TV 본사 앞에서 후지TV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위는 ‘후지TV가 지나치게 한국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며 비판한 배우 타카오카 소스케(29)의 발언 이후 촉발된 일본 네티즌들의 시위.
이들은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과 트위터를 통해 모였으며 현지언론은 약 500여명 정도가 이 시위가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시위자들은 일장기와 피켓을 들고 ‘반(反)한류’, ‘반(反)후지’를 외쳤으며 휴일을 맞아 오다이바를 찾은 관광객들과 마찰이 일기도 했다.
일장기를 들고 시위에 참석한 한 남성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류 중심 방송에 불쾌했다.” 며 “이렇게 언론을 직접 공격하는 집회는 획기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우 타카오카 소스케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후지TV(채널8)를 점점 보지 않게 된다. 한국 방송국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 방송이 나오면 일단 텔레비전을 꺼버린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같은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소스케의 생각에 동의하는 일본 네티즌들이 ‘8월 8일 후지TV 불시청 운동’을 벌이고 있다. 8월 8일은 ‘후지TV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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