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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바이러스가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일반바이러스보다 10~20배 이상 크며 기존 세계 최대 바이러스로 기록된 미미바이러스보다도 큰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소개된 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4월 칠레 중앙 라스크루케스 해안 일대에서 발견됐다.
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발견된 바이러스 중 가장 크며 칠레에서 발견됐다는 의미로, 메가바이러스 칠렌시스(Megavirus chilensi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거대 바이러스는 지름이 무려 0.7마이크로미터(µm) 정도 크기로 전자현미경이 아닌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세포나 박테리아와 달리 자가 복제를 할 수 없지만 숙주에 침투해 증식한다. 특히 메가바이러스는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박테리아 등을 먹이로 삼는 아메바를 숙주로 삼는다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학 장-미셸 클레버리 교수는 “이 메가바이러스가 바이러스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