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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관광지 호텔 샤워실에 몰카가…

작성 2012.01.25 00:00 ㅣ 수정 2012.01.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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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호텔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의 알몸을 찍은 혐의로 고발됐다.

카메라를 발견한 관광객 세 사람은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배상금 6만 유로(약 1억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몰카사건에 휘말린 문제의 업소는 피게레스라는 곳에 있는 한 중급 호텔이다.

마드리드 출신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여행을 하다 이 호텔에 투숙하면서 몰카 비밀이 드러났다.

연인 사이인 남녀가 샤워를 한 뒤 남자의 남동생이 같은 욕실에서 샤워를 하려다 통풍창 뒤로 무언가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창을 뜯어보니 케이블로 연결된 웹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세 사람은 당장 호텔 직원들을 불러 “호텔에 몰카가 웬말이냐.”고 강력히 항의했다.

평직원들은 깜짝 놀라며 어쩔 줄 몰라했지만 직급이 높은 한 직원은 터질 게 터졌다는 듯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세 사람은 호텔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당일로 호텔을 수색, 몰카가 설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자 규명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몰카로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질까 걱정하다 여자가 노이로제에 걸려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큰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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