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발견한 관광객 세 사람은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배상금 6만 유로(약 1억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몰카사건에 휘말린 문제의 업소는 피게레스라는 곳에 있는 한 중급 호텔이다.
마드리드 출신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여행을 하다 이 호텔에 투숙하면서 몰카 비밀이 드러났다.
연인 사이인 남녀가 샤워를 한 뒤 남자의 남동생이 같은 욕실에서 샤워를 하려다 통풍창 뒤로 무언가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창을 뜯어보니 케이블로 연결된 웹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세 사람은 당장 호텔 직원들을 불러 “호텔에 몰카가 웬말이냐.”고 강력히 항의했다.
평직원들은 깜짝 놀라며 어쩔 줄 몰라했지만 직급이 높은 한 직원은 터질 게 터졌다는 듯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현지 언론은 “몰카로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질까 걱정하다 여자가 노이로제에 걸려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큰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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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