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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약 3억년된 톱니바퀴 형태의 금속 물체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유력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하카시야(하카스) 공화국 체르노고르스크 광산에서 채굴된 석탄에서 발견된 톱니바퀴 형태의 금속 조각이 약 3억년 전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금속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는 드미트리라는 시민이 처음 발견했다. 그는 땔감으로 사용하려던 지름 17cm의 석탄 속에서 이상한 금속 물체를 발견했다고 프리모르예 사는 이상현상 전문가이자 생물학자인 발레리 브리에르 박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브리에르 박사는 동료 이고르 오쿠네프 상트페테르부르크 핵물리학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함께 금속의 연대와 성분을 알아내기 위한 엑스선 회절분석 등의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톱니바퀴 모양의 금속은 3억 1000년 전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성분은 약 2%의 마그네슘이 첨가된 순도 98%의 알루미늄으로 나타나 연구진을 놀라게했다. 이는 알루미늄이 전기분해로만 생성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이를 만들만한 문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제 라디오방송 러시아의 소리 등은 이 물체가 외계 문명의 것으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파편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 물체는 단지 자연 현상으로 형성된 것이 우연히 기계 부품과 비슷한 형태를 띈 것일 뿐이라며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편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속단하지 않으며 해당 금속에 관한 추가 실험을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