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글로스터셔주 남부 인근에 사는 피오나 포웰(38)은 과거 비행장으로 쓰였지만 현재는 폐허가 된 마을 부지에서 작고 어두운 형태를 발견했다.
집에 돌아와 곧장 구글어스를 이용해 해당 지역을 관찰했는데, 모자를 쓰고 농부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한 남성의 그림자가 오래 된 농장 건물 옆에 서 있었다.
이 ‘유령’이 등장한 지역은 1946년부터 유령이 자주 출몰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난 찰튼(Charlton)마을이다.
이곳은 17세기에 많은 농장과 집, 교회를 소유하고 있던 영주 소속의 토지였으며 그 후 비누 제조업에 종사한 크리스토퍼 토마스라는 이름의 남성 소유였지만, 토마스와 이 토지에 살던 사람들은 거대한 항공기 격납고 및 활주로 공사를 강행한 브리스톨항공기회사(이하 BAC·현재의 BAE Systems, 영국의 다국적 군수산업체)에 의해 거의 강제로 쫓겨나야 했다.
이후 BAC 측은 이곳의 농장과 흙을 모두 뒤엎고 격납고 확장 및 활주로 공사를 했지만 항공사의 야심찬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활주로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동시에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BAC로부터 받기로 한 보상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억울한 마음을 품고 살아야 했다.
포웰은 “이곳에서 유령이 출몰한다는 이야기는 책이나 전언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면서 “직접 목격하고 나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유령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사람 모양의 그림자인 것만은 확실했다. 오래된 농장 옆에 서 있었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이 부지는 소유주였던 BAC(현재의 BAE)가 한 대형 부동산건설업체에 팔았으며, 활주로가 철거되고 다시 예전의 찰든 마을이 세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