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전문매체인 매셔블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우연히 한 직원의 트위터 웹 페이지가 페이스북과 유사하게 변화한 것을 알아챘다고 전했다.
트위터의 새로운 프로필 페이지는 화면 왼쪽에 사진과 약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헤더 사진의 크기가 커지고 트윗 창 역시 보기 쉽게 크게 배치했다.
이 같은 디자인은 페이스북 유저들이 좀 더 익숙하게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조금 더 쉽게 트윗을 주고받을 수 있게 돕는다.
매셔블 측은 새로운 트위터 화면이 현재로서는 데스크톱에서만 적용되며, 이것 역시 일부 계정에 한해서만 적용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각계에서 트위터의 전망을 어둡게 평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트위터의 분기별 수익보고 이후 유저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로 인한 주가 급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트위터 측 역시 현재 새로운 유저를 유입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하며, 새로운 유저들을 끌어들일만한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매셔블은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트위터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이 같은 페이지 개편을 단행중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트위터 측이 새로운 페이지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가 단순히 페이스북을 따라하는 데에서 그칠지, 아니면 ‘SNS 혁명’까지 일으켰던 초창기처럼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로 유저들을 사로잡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