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많은 미국인은 아픈데 일하러 나가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가 “마감 시간이 정해져 있거나 병가 이후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흥미롭게도 이런 답변은 35~44세(54%) 사이 응답자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그 밖에도 “아플 여유가 없다”(37%), “직장상사가 내가 아파도 일할 것으로 기대하므로”(25%), “내 일을 다른 사람이 맡아서 하는 것을 믿지 못하므로”(16%)라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는 개인에게 과도한 업무량이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대다수 사람은 휴가 기간 쌓인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직장인이 병가를 쓰지 않고 무리하게 출근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동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81%는 “동료가 아픈데 일하러 나왔다면 ‘걱정된다’고 우선 말한 뒤 그에게 다른 무언가를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동료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것인지 자신에게 피해가 될 것을 걱정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응답자의 57%는 “아프다면 병가를 내라고 말하겠다”고 답했고 24%는 “함께 쓰는 사무용품 사용의 자제를 부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외에도 “아픈 동료와 악수하고 싶지 않다”(36%), “동료와 다른 시간대에 근무하고 싶다”(26%)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답변은 여성(74%)이 남성(65%)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히 거의 3분의 2(63%)에 달하는 여성은 절반 정도(53%) 되는 남성보다 직접적으로 “당신은 몸이 아프므로 쉬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으로 보면 18~34세의 젊은 세대일수록 아픈 동료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손을 씻는 등 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 데 절반이 넘는 사람들(53%)이 그렇게 하고 있었으며, 35~44세는 42%, 45~52세는 36%가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공중보건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3자 인증기관인 NSF 인터내셔널이 리서치전문기관을 통해 18세 이상 남자 502명, 여자 501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이 중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은 493명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