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 표준시(EDT)로 오전 1시 45분쯤부터 약 14초간 ‘에리고네’라는 소행성 163이 ‘레굴루스’라는 사자자리 1등성(알파별)으로부터 방사되는 별빛을 차단한다. 이는 우리 눈에 별이 한 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게 될 예정이다.
이번에 지구를 스쳐 지나갈 ‘에리고네’(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는 너비가 무려 70km. 그 길이는 미국에 있는 로드아일랜드의 남북 길이에 필적해 지구로부터 77.5광년 떨어진 ‘레굴루스’를 가리게 되는 것이다. 라틴어로 ‘작은 왕’이란 뜻을 지닌 이 별은 겉보기 등급 1.35등급으로 22번째로 밝은 별이다.
한편 이번 우주쇼는 미국 동북부 일대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뉴욕에 있는 슬루 망원경이 중계한다. 이는 온라인 천체 망원경 사이트인 ‘슬루’(Slooh)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