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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닦았지?…어느 때보다 깨끗한 ‘오퍼튜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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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해진 오퍼튜니티(NASA, 2014년 3월 촬영)
마음씨 착한 외계인이 청소라도 해준 것일까. 화성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지난달 기점으로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해졌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이는 화성의 겨울철인 지난 3월에 강한 바람 덕분에 ‘대청소’ 된 것이라고 나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두 사진은 각각 1월과 3월에 촬영된 것으로 오퍼튜니티가 깨끗해지기 전후의 모습이 담겨있다. 실제로 한 사진에는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판에 두꺼운 모래먼지가 쌓여있으며 다른 사진에는 이 먼지가 무언가에 의해 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나사는 “오퍼튜니티가 지난 2005년 처음 화성 탐사에 나선 뒤 그 어느 때보다 태양전지판이 깨끗해졌다”면서 “3월 청소 효과로 로봇에 쓰일 전력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퍼튜니티는 최근 화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데버(Endeavour) 크레이터 일대에 6년째 머물면서 지질학적 특징을 분석, 물이 존재했던 증거를 발견하기도 했다.

나사는 이번에 추가된 에너지로 인데버 크레이터의 서쪽 림(가장자리)인 ‘머리 리지’를 탐사하는 데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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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먼지가 쌓인 오퍼튜니티(NASA, 2014년 1월 촬영)
오퍼튜니티는 3개월간 임무 수행을 위해 2004년 1월 화성에 착륙한 이후 10년째 가동 중이며 그간 38km 정도의 지역을 이동하며 5개의 크레이터를 탐사했다. 이와 쌍둥이 로봇인 스피릿은 화성착륙 17만에 신호가 끊기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재가동 이후 2009년 모래언덕에 빠질 때까지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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