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가 구글 글래스 같은 최첨단 기기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하 직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데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연구팀은 최첨단 장비를 쓰는 상사는 후배 또는 부하 직원에게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아날로그적인’ 노트와 오래된 종이 달력을 쓰는 사람의 모습과 전자 달력과 이를 자유자재로 쓰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 뒤 선호도 및 권위적인 느낌을 주는 사람을 선택하게 한 결과, 후자가 압도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능숙하게 최신 기기를 사용하는 여성과 남성을 비교하게 했는데, 이 실험에서는 여성이 ‘리더로서 더 나은 이미지’로 보인다는 답변이 많았다.
연구팀이 제시한 최첨단 장비에는 최신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장비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모습은 부하 직원에게 ‘더 좋은 리더’로 인식된다는 것.
특히 이러한 장비의 사용은 여성 리더에게 더욱 효과적인 이미지 쇄신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밴더빌트대학의 스티브 호필러 박사는 “새로운 테크(tech)에 정통한 모습은 매우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져다 준다”면서 “최첨단 장비를 능수능란하게 이용하는 모습은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리더로서의 권위를 인지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첨단 기기의 사용이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 뿐 아니라, 여성 직장인이 남성보다 자신의 이미지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면서 “첨단 기기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더 합리적이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데에는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제품혁신관리저널’(Journal of Product Innovation Managemen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