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미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피해 여성이 남편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CNN-IB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일 밤 오후 11시 반쯤 성폭행당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전날인 11일 경찰에 피해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녀는 4명의 경찰관을 피의자로 지목했다. 경찰 당국 역시 소속 경찰관 4명이 형사 고소된 것을 인정했다.
그녀가 피해 신고를 접수한 그날(11일), 같은 주에 있는 바흐라이치에서는 45세 여성이 나무에 목이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이 여성이 성폭행당한 끝에 살해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은 용의자 남성 5명을 조사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여성의 성폭행이나 살인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도 14세와 16세 소녀 2명이 성폭행당한 뒤 나무에 목을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1일 두 소녀의 사건 이후 처음으로 모든 정치인이 협력해 여성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지만,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