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은밀하게 날렵하게…이것이 인공지능 ‘방탄 스텔스 탱크’

작성 2014.08.20 00:00 ㅣ 수정 2014.08.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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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게 발각되지 않으면서 초고속으로 적진에 진입할 수 있는 방탄 장갑차가 존재한다고 가정해보면 어떨까? 아마 아군에게는 이보다 더 든든한 무기가 없을 것이고 적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위협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데 동급 지상전력 중 최강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꿈의 스텔스 장갑차가 곧 현실화 될 전망이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 국방부 산하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이 개발 중인 미래형 방탄 스텔스 장갑차량 개발 프로그램 GXV-T(Ground X-Vehicle Technology)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GXV-T는 기존 장갑차량의 육중함을 벗어나 기동성, 침투성, 방어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즉, 철저한 방탄기술을 더욱 견고히 진화시켜 차량 속 승무원들의 신변보호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 필요 없는 하중을 줄여 최고속력을 높이고 은밀한 스텔스 능력까지 겸비한 전투머신을 제작한다는 것이 DARPA의 목표다.

스텔스(stealth)는 적군의 레이더, 적외선 탐지기, 음향탐지기는 물론 육안탐지까지 대응해 아군 무기를 은폐시키는 첨단 기술이다. 흔히 전투기를 비롯한 비행 무기에만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다고 생각되기 쉽지만 최근, USS 줌왈트호(Zumwalt, DDG-1000)처럼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함선에도 해당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지상 장갑차 역시 마찬가지다.

GXV-T의 스텔스 기능은 적군의 적외선, 음파탐지, 레이더 등의 탐지기기로부터 아군을 식별할 수 없도록 은폐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탁월한 기동성으로 적진 깊숙이 진입해 엄청난 화력의 포격을 실행하고 다시 은밀하게 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거대 규모 장갑차의 일반적인 전투방식을 훨씬 벗어난 것으로 장갑차 자체가 스파이처럼 재빠르게 침투해 여러 가지 세부작전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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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V-T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는 장갑차는 기존보다 크기, 하중이 50% 감소되며 운용인력 역시 50% 축소된다. 반면, 차량속도는 전보다 무려 100% 가까이 향상되며 전 세계 지형의 95%를 마음껏 질주할 수 있는 응용성을 겸비하게 된다. 필요 없는 것은 빼고 새로운 능력은 다시 채운 효율적인 장갑차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GXV-T 장갑차는 3차원 방향전환 능력에 빠른 속력으로 언덕, 고저차 등에 상관없이 여러 지형을 이동할 수 있으며 자동적으로 내부인력을 보호하는 자체보호시스템이 구축되어있다. 항공기와 같은 자동 조종시스템 기술도 포함되어있어 최소한의 조종인력으로도 장갑차를 운용할 수 있다.

DARPA 측에 따르면, 미래 전투 능력의 기준은 높은 기동력과 효율성에서 승부가 날 것이며 GXV-T 프로그램은 이에 철저히 발맞추어 다양한 전쟁 현장에 즉각 응용될 수 있는 전투무기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DARPA는 내달 5일,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 메인 오피스에서 일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GXV-T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GXV-T 장갑차량 개발 완료시점은 2015년 4월로 예정되어 있다.

사진=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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