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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로 분장한 남친, 치한 물리치고 ‘깜짝 프러포즈’

작성 2014.08.21 00:00 ㅣ 수정 2014.08.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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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괴롭히던 치한을 물리친 누군가가 알고보니 남자친구였고 그순간 그가 꽃다발과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한다면 십중팔구 승낙할 지도 모르겠다.

최근 러시아의 한 남성이 판다 복장을 하고 이런 상황을 연출한 뒤 프러포즈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라브코브(24)라는 이름의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 류드밀라 샤말로바(23)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건장한 두 친구를 섭외했다.

알렉세이는 두 친구에게 자신을 만나러 오게 될 여자친구에게 접근해 치근덕거리는 연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두 친구가 그녀를 기다리는 사이 그는 주변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자신이 코스튬 플레이어인 것처럼 연기했다.

이윽코 류드밀라가 나타나자 건장한 두 친구가 다가가 치근덕거리기 시작했다. 이를 본 알렉세이가 다가가 이들과 결투를 벌인 뒤 무찌르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후 알렉세이는 한 친구가 건네받은 꽃다발을 류드밀라에게 전하고 나서 머리에 쓴 판다 탈을 벗고 무릎을 꿇은 뒤 반지를 내밀며 프러포즈 했다.

류드밀라는 환한 미소로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거리에 있던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포옹했다.

류드밀라는 “알렉세이가 판다로 분장하고 있다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가 판다 머리를 떼어냈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 “앞으로의 결혼 생활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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